지난 2020년 가을, 50년간 인왕산 자락을 지키던 군초소 건물이 시민들을 위한 숲속 도서관으로 재탄생했다. 1968년 북한군이 청와대 기습을 시도한 이후 (1.21사태) 인왕산과 북악산에는 30여개의 군초소 시설이 들어서면서 50년 넘게 시민들의 출입이 통제되어 왔는데, 2018년 정부의 결정에 따라 전면 개방했다. 이와 함께 산골짜기에 한가운데 콘크리트로 된 인공 구조물을 만들어 방호 공간이자 경찰들의 생활 공간인 '구 인왕산 3분초소' 또한 "공공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 달라"라는 서울시의 요청에 따라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이 진행되었다.

숨어들기 좋은 숲속 쉼터
서울의 도심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전망 포인트, 푸른색으로 둘러싸인 인왕산의 절경을 사계절 내내 오롯이 감상할 수 있도록 파노라마 통창으로 개방감 있게 표현했다. 날씨가 좋을 땐 슬라이딩 도어를 모두 열어 자연을 더 가까이에서 느끼도록 했으며 통창 앞에는 1인 쇼파를 두어 일상의 근심을 잠시 내려놓고 숲멍할 수 있는 여유를 선사한다. 초소책방은 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을 방문하는 고객의 대부분은 인왕산을 오르내리는 등산객 뿐이었지만 SNS 내에서 히든 포토 스팟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며 이제는 많은 이들의 쉼터가 되어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 39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우수상, 건축가협회 수상, 2021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감각적인 건축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인왕산 3분초 쉼터
위 치｜서울시 종로구 청운동 산 4-36
규 모｜지하 1층, 지상 1층
연 면 적 ｜236.82m2
주요구조｜목구조
이용시간｜10:00 - 17:00 (매주 월요일 휴관)